좋은 화장품이라고 말하기 전에 — 디오딧은 기준부터 세웁니다
화장품 뒷면의 성분표를 끝까지 읽어보신 적이 있으신가요. 어려운 이름들이 길게 나열되어 있지만, 그중 어떤 성분이 이 제품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는지, 왜 들어갔는지, 실제로 피부에 도움이 될 만큼 사용되었는지는 성분표만으로 알기 어렵습니다.
디오딧도 같은 질문 앞에 섰습니다. "발림성이 좋고 성분이 좋아 보이며 사용감이 만족스럽다는 것만으로, 이 제품이 실제로 피부에 필요한 제품이라고 말할 수 있을까?"
우리는 제품을 만들기 전 좋은 화장품을 판단할 기준부터 세우기로 했습니다. 오늘은 디오딧이 어떤 기준으로 제품을 만들고, 그 기준을 실제 개발 과정에 어떻게 적용하는지 이야기해보려고 합니다.
좋아 보이는 것과 좋은 것의 차이
발림성, 성분, 사용감은 각각 확인하기 쉬운 정보입니다. 손등에 발라보면 부드럽게 펴 발리는지 알 수 있고, 성분표를 보면 익숙한 성분이 들어 있는지 확인할 수 있습니다. 며칠 동안 사용해보면 끈적임이나 흡수감, 마무리감도 느낄 수 있습니다.
다만 이러한 정보는 대부분 사용하는 순간의 인상에 가깝습니다. 그것만으로는 시간이 지난 뒤에도 피부에 도움이 되는지, 이 성분이 현재의 함량으로 필요한 이유가 있는지까지 설명하기 어려웠습니다.
임상 결과나 만족도 수치도 마찬가지입니다. 결과만 제시되고 어떤 조건에서 무엇을 측정했는지가 함께 설명되지 않는다면, 소비자는 그 숫자가 자신에게 어떤 의미인지 판단하기 어렵습니다. 디오딧은 좋다고 먼저 말하기보다, 무엇을 근거로 좋다고 판단할 것인지부터 정해야 한다고 생각했습니다.
분명한 기준이 없다면 제품을 만드는 결정은 익숙한 방식이나 유행에 기대기 쉽습니다. 화제가 된 성분을 소량 넣고, 그럴듯한 이름을 붙이고, 마케팅 문구로 나머지를 채우는 방식입니다. 디오딧은 그보다 제품에 필요한 이유와 확인한 결과가 먼저인 방식을 선택하고 싶었습니다.
제품보다 먼저 세운 세 가지 질문
기준을 세우기 위해 저희가 처음 한 일은 원료나 제형을 찾는 것이 아니라, 질문을 정리하는 것이었습니다. 어떤 성분이나 처방을 검토하기에 앞서, 다음 세 가지를 먼저 통과해야 한다고 정했습니다.
첫 번째는 정말 피부에 필요한 성분인가라는 질문입니다. 유행하는 성분이거나 경쟁 제품에 들어 있다는 이유만으로 성분을 선택하지 않습니다. 이 제품이 해결하려는 피부 고민에 필요한 성분인지, 해당 성분을 선택할 이유가 있는지를 먼저 확인합니다.
두 번째는 그 결과를 확인할 수 있는가라는 질문입니다. 보습이 오래간다고 말하고 싶다면 시간이 지난 뒤에도 보습 상태가 유지되는지 확인할 수 있어야 합니다. 피부 장벽에 도움이 된다고 말하려면, 그 변화를 어떤 방식으로 살펴볼 것인지 먼저 정해야 합니다. 확인할 방법이 없는 주장은 아무리 그럴듯해도 근거가 되기 어려웠습니다.
세 번째는 디오딧이 먼저 납득할 수 있는가라는 질문입니다. 고객에게 제품을 설명하기 전에, 디오딧이 먼저 그 선택을 이해하고 동의할 수 있어야 한다고 생각했습니다. 왜 이 성분을 선택했는지, 왜 이 처방으로 정했는지, 왜 이 제품을 출시하는지 내부에서 설명할 수 있어야 합니다.
이 세 가지 질문은 이후 디오딧이 원료를 고르고, 처방을 비교하고, 제품의 출시 여부를 결정하는 기준이 되었습니다.
검증은 제품이 완성되기 전부터 시작됩니다
일반적으로 제품 개발은 처방을 완성한 뒤 최종 제품의 안전성이나 효능을 확인하는 순서로 진행되기도 합니다.
디오딧은 순서를 바꿨습니다. 디오딧은 최종 제품을 확인하는 것뿐 아니라, 처방을 결정하는 과정에서도 비교와 측정이 필요하다고 생각했습니다. 제품을 기획하는 단계, 원료의 농도와 조합을 정하는 샘플링 단계에서부터 자체 임상을 함께 진행합니다.
이 과정에서는 여러 개의 후보 샘플을 만들고, 같은 조건에서 서로 비교합니다. 결과가 기대와 다르다면 처음 선택을 그대로 유지하지 않습니다. 좋아 보였던 성분이라도 비교 결과에서 뚜렷한 이유를 찾지 못했다면 다시 검토합니다. 사용감이 만족스럽더라도 시간이 지난 뒤 원하는 결과가 유지되지 않는다면 처방을 조정합니다.
처방을 먼저 확정하고 그 결과를 설명하는 것이 아니라, 비교하고 확인한 결과를 바탕으로 처방을 좁혀가는 방식입니다.
그렇게 만든 제품만 세상에 내보냅니다
비교와 검증을 반복하면 자연스럽게 하나의 기록이 남습니다. 왜 이 성분을 선택했는지, 왜 이 함량과 조합으로 정했는지, 어떤 후보를 비교했고 어떤 이유로 제외했는지를 설명할 수 있는 기록입니다.
모든 후보가 제품으로 출시되는 것은 아닙니다. 사용감이 좋더라도 디오딧이 세운 목적에 충분히 부합하지 않을 수 있고, 기대한 결과가 확인되더라도 일상적으로 사용하기에 불편할 수 있습니다. 반대로 기능적인 수치만 좋고 사용감이 지나치게 무겁거나 자극이 느껴진다면 그대로 출시하기 어렵습니다.
디오딧은 피부에 필요한 이유와 확인 가능한 결과, 일상에서의 사용감이 함께 납득되는 지점을 찾으려고 합니다. 스스로 설명하고 확신할 수 있는 수준에 도달하지 못한 처방은 출시 단계에서 제외합니다. 화려한 문구 대신, 확인할 수 있는 근거를 남기는 쪽을 선택한 것입니다. 시간이 더 걸리더라도 이 기준만큼은 쉽게 바꾸지 않는 것이 디오딧의 방식입니다.
좋은 화장품이라고 말하기 전에
발림성이 좋고, 성분이 좋아 보이고, 사용감이 만족스러운 것은 분명 좋은 제품을 만드는 데 필요한 요소입니다.
다만 디오딧은 그 인상만으로 좋은 화장품이라고 결론 내리지 않습니다. 정말 피부에 필요한지, 그 결과를 확인할 수 있는지, 디오딧이 먼저 납득할 수 있는지를 묻습니다. 제품을 기획하고 비교하며 출시를 결정하는 모든 과정에서, 앞서 세운 세 가지 질문으로 다시 확인합니다.
좋은 화장품이라고 먼저 선언하는 대신, 좋다고 말할 수 있는 근거부터 확인하는 것. 이것이 디오딧이 제품보다 먼저 세운 기준이며, 앞으로도 제품을 만들 때마다 다시 돌아가 확인할 출발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