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작나무수액 72%면 더 좋은 건가요?" — 정제수와 비교해 확인했습니다
화장품 전성분표를 유심히 본 적이 있으신가요. 크림이든 토너든, 맨 앞자리는 거의 항상 정제수입니다. 정제수는 화장품의 바탕이 되는 베이스 워터로, 전체 성분 중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성분표에 자작나무수액 72%라고 적혀 있으면, 그만큼 보습에도 더 좋은 거 아닌가요?" 디오딧 301 수분 크림을 소개하면서 저희가 실제로 여러 번 받은 질문입니다. 자작나무수액은 보습 원료로 많이 알려져 있고, 함량을 앞세운 제품도 적지 않습니다. 하지만 디오딧이 마주한 질문은 조금 달랐습니다. 자작나무수액을 정제수 대신 베이스로 사용했을 때, 실제 피부에서도 의미 있는 차이가 나타나는지는 직접 확인해야 했습니다.
오늘은 디오딧 301 수분크림의 베이스워터를 왜 자작나무수액으로 선택했는지, 처방을 설계하며 어떤 과정을 거쳤는지 이야기해보려고 합니다.
알려진 사실만으로는 부족했던 이유
자작나무수액이 보습 원료로 많이 사용된다는 사실과, 그 성분이 정제수보다 실제 피부에 더 나은 결과를 남기는지는 다른 문제였습니다. 디오딧 301 수분 크림의 베이스를 정하는 단계에서 우리에게 필요했던 것은 좋아 보이는 이야기가 아니라 확신할 수 있는 근거였습니다.
정제수 대신 자작나무수액을 베이스로 쓰면 무엇이 달라지는지, 그 차이가 실제로 피부 수분에 남는지를 먼저 알아야 했습니다.
정제수를 자작나무수액으로 바꾸는 일은 단순한 원료 교체가 아니었습니다. 베이스가 바뀌면 제형의 안정성과 발림성, 흡수되는 속도까지 함께 달라질 수 있는 문제였습니다. 그래서 디오딧은 자작나무수액을 얼마나 넣을지보다, 넣었을 때 피부에서 무엇이 달라지는지를 먼저 보기로 했습니다.
같은 크림, 다른 베이스로 비교했습니다
비교 방식은 단순했습니다. 동일한 크림 구조를 그대로 두고 베이스만 나누었습니다. 한쪽은 정제수를 베이스로 한 샘플, 다른 쪽은 자작나무수액을 베이스로 한 샘플이었습니다. 나머지 처방은 최대한 동일하게 맞춰, 차이가 나타난다면 베이스에서 비롯된 것인지 살펴볼 수 있도록 조건을 맞췄습니다.
두 샘플을 각각 피부에 도포한 뒤, 시간대별로 각질층 수분량(SCH)과 경피 수분 손실량(TEWL)을 측정했습니다. 각질층에 수분이 얼마나 남아 있는지를 보는 SCH와, 피부를 통해 밖으로 빠져나가는 수분의 정도를 보는 TEWL입니다. 이 두 수치를 시간대별로 측정하면서, 바르는 순간의 느낌만이 아니라 시간이 지난 뒤에도 수분이 유지되는지를 함께 확인하고 싶었습니다.
숫자만 보고 끝낼 수는 없었습니다. 같은 시간대에 발림성과 흡수감, 사용 후 잔여감과 건조함을 함께 기록했습니다. 수치가 좋아도 바르는 동안 답답하거나, 시간이 지난 뒤 당김이 느껴진다면 매일 쓰는 크림으로는 충분하지 않다고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여러 조건의 샘플에서도 같은 방향인지 확인했습니다
한 가지 샘플에서만 차이가 나타난다면, 그 결과가 자작나무수액 때문인지 개별 처방의 특성 때문인지 구분하기 어렵습니다. 그래서 정제수 베이스와 자작나무수액 베이스 크림을 여러 조건으로 나누어 여러 번 비교했습니다.
총 360회의 대조 샘플 비교 테스트를 진행한 결과, 내부 측정에서는 동일 조건의 정제수 베이스 대비 자작나무수액 베이스 샘플의 SCH가 최대 31.9% 증가하고 TEWL이 최대 20% 감소한 사례를 확인했습니다. 모든 샘플에서 같은 폭의 변화가 나타난 것은 아니지만, 여러 비교에서 피부 수분 함량은 높아지고 수분 손실은 줄어드는 흐름을 확인했습니다.
수치와 함께 발림성, 흡수감, 잔여감 데이터를 겹쳐본 뒤에도 방향은 크게 달라지지 않았습니다. 여기에 제형 안정성까지 고려해 최종적으로 자작나무수액 72%를 301 수분 크림의 베이스로 적용했습니다.

72%라는 숫자로 남기고 싶은 기준
처음의 질문으로 돌아가 보면, “함량이 높으니 더 좋을 것”이라는 생각만으로는 충분하지 않았습니다. 저희는 자작나무수액을 정제수 대신 사용했을 때 실제 피부에서도 차이가 나타나는지를 먼저 확인했습니다. 여러 조건의 샘플을 나란히 비교한 결과, SCH와 TEWL 변화가 사용감과 함께 더 나은 방향을 보였기에 자작나무수액 베이스를 선택했습니다.
301 수분 크림의 자작나무수액 72%는 그 확인 과정을 거쳐 남긴 숫자입니다.
디오딧은 원료의 이름보다 그 원료가 실제로 어떤 차이를 만드는지를 먼저 확인합니다. 디오딧에게 자작나무수액은 함량을 앞세우기 위한 숫자가 아니라, 데이터로 남은 판단의 결과입니다.
본 내용은 디오딧의 자체 테스트 결과를 바탕으로 작성되었으며, 사용 환경과 개인의 피부 상태에 따라 차이가 있을 수 있습니다.